상한가 다음 날 사면 어떻게 되나
상한가는 가장 눈에 잘 띄는 신호입니다. 그날 장이 끝나면 게시판과 채팅방에 종목명이 돕니다. 그래서 다음 날 따라 사는 사람이 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되는지 코스피·코스닥 보통주 8년치로 전수 측정했습니다. 표본 10,394건입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 평균도 마이너스, 중앙값도 마이너스, 시장 대비로도 마이너스입니다.
어떻게 쟀나
조건을 먼저 못박고 한 번만 돌렸습니다.
- 상한가 — 종가가 전일 종가 대비 +29% 이상. 국내 가격제한폭은 ±30%이고, 호가 단위 때문에 정확히 30%가 안 되는 경우가 있어 1%p 여유를 뒀습니다
- 대상 — 코스피·코스닥 보통주. ETF·ETN·리츠·스팩·우선주 제외
- 진입 — 상한가 다음 거래일 시가. 상한가 당일에는 물량이 잠겨 사실상 못 삽니다
- 유동성 — 상한가 당일 거래대금 1억원 이상
- 비교군 — 같은 날 전체 종목의 같은 기간 평균
- 기간 — 2018-01-03 ~ 2026-07-15
결과
| 보유 기간 | 평균 수익 | 시장 대비 | 수익 난 비율 |
|---|---|---|---|
| 5거래일 | -3.97% | -4.31%p | 30.3% |
| 10거래일 | -4.48% | -5.20%p | 29.8% |
| 20거래일 | -5.63% | -6.97%p | 28.1% |
20거래일 보유 시 평균 -5.63%이고, 같은 기간 시장 평균보다 -6.97%p 낮습니다. 수익이 난 비율은 28.1% — 열 번 중 일곱 번은 손실입니다.
분포를 봐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평균이 소수의 큰 손실 때문에 끌려 내려간 것인지 확인했습니다.
| 구분 | 수익률 |
|---|---|
| 평균 | -5.63% |
| 중앙값 | -14.36% |
| 하위 10% | -37.24% |
| 1사분위 | -26.48% |
| 3사분위 | +3.23% |
| 상위 10% | +31.87% |
아닙니다. 중앙값이 -14.36%으로 평균보다 더 나쁩니다. 1사분위가 -26.48%이니 네 번 중 한 번은 한 달 만에 4분의 1이 사라집니다. 시장을 이긴 비율은 25.8%에 그칩니다.
상위 10%가 +31.87%인 것은 사실입니다. 큰 것이 나오긴 합니다. 다만 그걸 만나기 전에 중앙값이 먼저 옵니다.
같은 “강세 신호”인데 결과가 정반대입니다
52주 신고가도 상한가도 흔히 강세 신호로 불립니다. 그런데 같은 방법으로 재면 이렇게 갈립니다.
| 신호 | 표본 | 평균 | 중앙값 | 시장 대비 |
|---|---|---|---|---|
| 52주 신고가 | 74,872 | +1.32% | -2.53% | +0.54%p |
| 상한가 | 10,394 | -5.63% | -14.36% | -6.97%p |
차이는 그 신호가 나온 뒤에 남아 있는 여지에 있습니다. 신고가는 “올라온 상태”이고 상한가는 “하루에 갈 수 있는 만큼 다 간 상태”입니다. 다음 날 사는 사람은 그 하루치 상승을 이미 지불한 가격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강세 신호를 따라가라”는 말은 그 자체로는 판단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어떤 강세인지가 결과를 가릅니다.
이 측정의 한계
- 시장 국면별로 가르지 않았습니다. 2018-01-03~2026-07-15 전체를 한 덩어리로 쟀습니다. 약세장에서 더 나쁜지 덜 나쁜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연속 상한가를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첫 상한가와 두 번째·세 번째 상한가는 성격이 다를 수 있는데 여기서는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 다음 날 시가에 실제로 살 수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갭이 크게 뜨면 원하는 가격에 체결되지 않습니다. 실제 결과는 이 숫자보다 나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수수료·세금·체결 미끄러짐이 빠져 있습니다.
- 과거 기록입니다. 같은 조건이 앞으로도 같은 결과를 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숫자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알려주세요 — 조건과 계산을 다시 확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