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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이 터진 종목을 사면 어떻게 되나

“돈이 몰린 곳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지 코스피·코스닥 보통주 8년치 일봉으로 전수 측정했습니다. 거래대금이 평소의 3배로 튄 자리 198,321건입니다.

어떻게 쟀나

조건은 돌리기 전에 못박았습니다. 결과를 보고 조건을 고치면 그건 측정이 아닙니다.

급증의 기준 3배와 바닥 1억원은 코스캐너 화면의 ‘거래대금 급증’ 목록이 쓰는 값과 같습니다. 글과 화면이 다른 정의를 쓰면 둘 다 못 믿게 됩니다.

결과 — 평균은 본전, 중앙값은 마이너스

보유 기간별 · 진입은 다음 거래일 종가
보유표본평균중앙값수익 난 비율시장 대비
5거래일 197,841 -0.51% -1.61% 40.4% -0.7%p
10거래일 197,562 -0.4% -2.17% 40.5% -0.81%p
20거래일 197,241 -0.33% -3.36% 39.5% -1.02%p

20거래일을 들고 있으면 평균이 -0.33%, 중앙값은 -3.36%이고 수익이 난 비율은 39.5%입니다. 열 번 사면 여섯 번은 손해라는 뜻입니다.

같은 기간 시장(그 종목이 속한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과 비교하면 -1.02%p이고, 시장을 이긴 비율은 37.4%입니다. 돈이 몰린 자리를 따라 사는 것이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나빴습니다.

왜 평균과 중앙값이 갈리나

소수의 큰 수익이 평균을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20거래일 보유 기준 분포
구분수익률
하위 10%-20.75%
1사분위-11.91%
중앙값-3.36%
3사분위+6.26%
상위 10%+21.04%
최악-83.9%
최고+1230.1%

최고가 +1230.1%입니다. 이런 몇 건이 평균을 본전까지 밀어올립니다. 하지만 가운데 있는 매매는 -3.36%이고, 1사분위는 -11.91%입니다. 네 번 중 한 번은 한 달 만에 10% 넘게 잃습니다.

평균을 보고 기대하고, 중앙값을 겪습니다. 이 차이가 “돈이 몰린 종목”에서 특히 큽니다 — 거래대금이 터지는 이유가 호재일 때도 있고 악재일 때도 있는데, 터졌다는 사실만으로는 그 둘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달랐습니다

한 해만 보고 판단하면 정반대 결론이 나옵니다.

20거래일 보유 · 진입 연도 기준
연도표본평균중앙값수익 난 비율
2018 15,091 -1.44% -3.91% 37.9%
2019 18,215 -0.93% -2.82% 40%
2020 25,649 +3.04% -1.09% 46.7%
2021 25,936 +1.16% -2.71% 41.1%
2022 23,818 -2.82% -4.51% 35.4%
2023 25,809 -0.46% -3.3% 39.1%
2024 24,315 -2.02% -4.62% 34.8%
2025 24,675 +1.1% -2.5% 42.2%
2026 13,733 -2.43% -7.16% 35%

2020년만 보면 평균 +3.04%에 승률 46.7%로 괜찮은 전략처럼 보입니다. 2024년만 보면 평균 -2.02%에 승률 34.8%로 재앙입니다. 그런데 중앙값은 9년 중 9년 모두 마이너스였습니다. 좋았던 해에도 가운데 있는 매매는 손실이었고, 평균만 시장 전체가 오른 덕에 플러스가 됐습니다.

언제 사느냐로 결과가 바뀝니다

백테스트에서 가장 조용히 결과를 바꾸는 선택입니다.

이 글은 다음 날 시가에 산다고 가정했습니다. 신호는 장이 끝난 뒤에 보이니까요. 그런데 다음 날 종가에 산다고 가정하면 숫자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20거래일 보유 · 진입 가격만 바꿔서
진입평균중앙값수익 난 비율시장 대비
다음 날 시가 (이 글) -0.33% -3.36% 39.5% -1.02%p
다음 날 종가 +0.06% -2.88% 40.4% -0.63%p

평균이 -0.33%에서 +0.06%로 뒤집힙니다. 같은 종목, 같은 기간, 같은 조건인데 사는 시각 하나만 바꿨습니다. 거래대금이 터진 다음 날은 갭으로 시작해 장중에 밀리는 경우가 많아, 종가에 사면 그 하락을 이미 지나온 자리에서 사게 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잰 상한가 편에서는 차이가 훨씬 큽니다 — 20거래일 평균이 시가 진입 −5.37%, 종가 진입 −2.44%로 2.93%p 벌어집니다. 신호가 강할수록 다음 날 갭이 크고, 갭이 클수록 이 선택이 결과를 많이 바꿉니다.

백테스트 숫자를 볼 때 “언제 샀다고 가정했나”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명시하지 않은 백테스트는 대개 유리한 쪽을 골랐습니다.

상장폐지된 종목을 빼면 숫자가 좋아집니다

그래서 넣고 쟀습니다. 얼마나 차이 나는지도 적어둡니다.

과거를 되짚는 측정에서 지금 살아 있는 종목만 보면 결과가 낙관 쪽으로 치우칩니다. 그 기간에 거래되다 사라진 종목이 표본에서 빠지는데, 상장폐지는 성적이 나쁜 쪽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이 측정에는 상장폐지 264종목, 462,631행이 들어 있습니다.

20거래일 보유 · 종가 진입 기준 · 유니버스만 바꿔서
유니버스표본평균중앙값수익 난 비율시장 대비
살아 있는 종목만 176,637 +0.15% -2.73% 40.8% -0.56%p
상장폐지 포함 (이 측정) 197,241 +0.06% -2.88% 40.4% -0.63%p

차이는 작습니다. 평균 +0.09%p, 중앙값 +0.15%p입니다. 편향이 크다고 과장하지 않겠습니다 — 다만 방향은 예상대로였고, 이 정도 차이도 재보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이 측정의 한계

숫자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알려주세요 — 조건과 계산을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측정일은 2026-08-2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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